ㄴㄴㄴ

2010년 12월 16일 목요일

이범호 거취 문제, 왜 자꾸 꼬이나?


[일간스포츠 최민규] 


이범호의 거취 문제가 쉽게 풀리지 않는다. 일본 언론에서 "이범호가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게 11월 25일. 한화는 올시즌 중 이범호 재영입 가능성을 타진했고, 현재 소프트뱅크와 협상 중이다. 하지만 12월 중순까지 이렇다 할 결과는 없다. 

언뜻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이범호는 내년 한국이든 일본이든 1군 무대에서 명예 회복을 하고 싶다. 소프트뱅크는 일단 이범호를 보류선수 명단에는 포함시켰지만 전력 외 외국인 선수로 분류해 놓고 있다. 내년 연봉 1억엔은 작지 않은 부담이다. 2년 연속 최하위로 떨어진 한화는 주전 3루수 이범호가 절실하다. 

두 구단 사이 협상으로 해결될 문제라면 벌써 풀렸다. 하지만 이범호에게도 결정권이 있다는 게 일반 트레이드 협상과 다른 점이다. 트레이드는 선수 계약의 양도양수다. 트레이드가 결정되면 선수는 무조건 따라야 한다. 하지만 리그가 다른 구단 사이에는 트레이드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물밑 협상으로 합의가 된 뒤 원 소속 구단(소프트뱅크)이 방출, 새 구단(한화)이 FA 계약을 하는 형식을 따라야 한다. 이 합의에는 선수 이범호의 동의가 필요하다. 

소프트뱅크 입장에선 2011년 연봉을 한화에 떠넘길 수 있는 기회다. 이범호가 1억엔을 포기하고 한화와 연봉 협상을 한다는 전제에서다. 선수 입장에서는 1년 1억엔 이하의 조건이라면 동의하지 않는 게 합리적이다. 이범호가 이적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소프트뱅크는 방출 여부와 관계없이 2011년 연봉을 전액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 연봉 격차로 볼 때 한화가 이범호가 만족할 조건을 제시하기도 쉽지 않다. 지난해 한화는 이범호와의 FA 협상에서 4년 최대 50억원을 불렀다. 하지만 일본 진출이 거의 결정난 시점에서 나온 호가였다. 올해 12월의 상황은 보다 '현실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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