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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16일 목요일

박찬호, 현역만큼 은퇴도 중요하게 고려중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15일 용인대에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용인=조병관 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

메이저리그 동양인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는 박찬호(전 피츠버그)가 은퇴 이후 삶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찬호는 박수를 받을 때 떠나고, 은퇴 뒤엔 가장 행복한 일을 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올시즌이 끝난 뒤 다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박찬호는 아직 계약 소식이 없다. 내년 시즌 그의 거취는 여전히 관심사다.

메이저리그, 한국, 일본 등 가능성은 모두 열려 있는 상황. 박찬호는 지난달 24일 귀국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4~5개 팀에서 연락이 왔다. 처가가 있는 일본에서도 뛰어보고 싶다.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것은 나의 꿈"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모두 현역 생활에 대한 이야기였다. 

하지만 박찬호는 15일 열린 용인대 특강에서 은퇴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그는 "현역 선수 생활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오래하려고 발버둥치고 싶지는 않다. 이제 마무리를 고민한다"며 "은퇴후에도 여러가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가장 행복하고 보람이 있는 길이 어떤것인지를 선택하는 게 마지막 숙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찬호는 극심한 슬럼프로 힘들었던 지난 2007년 은퇴를 심각하게 고민했었다고 털어놓았다. 2007년 뉴욕 메츠에서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된 뒤 마이너리그로 강등됐을 때다. 박찬호는 "많이 부끄러웠다. 주변에서 '왜 벌어놓은 돈도 많은데 여기에 있느냐'고 물었다. 더블A에서 뛰는 선수들은 메이저리그서 10년 이상 뛴 선수가 자기 자리를 빼앗는다며 욕했다. 아마 메이저리그 10년차 선수가 마이너리그에서 생활한 것도 내가 최초일 것"이라며 힘들었던 시기를 떠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이유로 가족을 꼽았다. 박찬호는 "어머니를 생각하니 함부로 나를 포기 할수 없었다. 또 과거처럼 유명하지도 않은 나와 결혼해 헌신적으로 뒷바라지를 하는 아내와 아이들의 지지도 재기의 발판이었다"며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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