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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16일 목요일

박지성 "아시안컵 이후 국가대표 은퇴 결심 확고"

박지성 스포츠조선DB

맨유 박지성(29)이 2011년 카타르아시안컵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하기로 했다.

16일 A대표팀과 명지대간의 연습경기가 열린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은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씨는 "지성이가 2010년 남아공월드컵 전에도 '이번 아시안컵이 마지막이다'고 얘기해왔다. 현재 아시안컵을 앞둔 상황이지만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 이번 아시안컵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확고하다"고 했다. 박씨는 제주에 JSFC(박지성축구센터) 건립 논의차 서귀포에 들렀다. 박씨는 이날 취재진 뿐만 아니라 이날 경기장을 찾은 여러 프로팀 감독 및 축구계 관계자들을 만나 이런 뜻을 전하는 등 아들의 의지를 전달하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박지성이 아시안컵을 끝으로 국가대표팀 은퇴를 결심한 이유는 복합적이다.

먼저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서다. 박씨는 "지성이가 '후배들을 위해 내가 비켜주어야 한다. 내가 없어야 (이)청용이 같은 후배들이 나타난다. 내가 없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면 안된다'고 얘기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젊은 선수들과 훈련해보니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겠다. 구경가도 되겠다'라는 말을 계속해왔다"고 말했다.

몸상태도 정상은 아니다. 대표팀 경기를 위해 장시간 비행을 하다보면 계속해서 수술한 무릎에 물이 찬다는 것. 박씨는 "일반인들도 장시간 비행을 하면 몸이 붓는다. 지성이도 비행기를 타고 나면 무릎에 물이 차서 힘들어한다. 10일 가량 경기에 나서기가 힘들다. 아시안컵 이후에는 소속팀에 집중하고파 한다"고 말했다.

선택과 집중할 나이에 접어든 이유도 있다. 박지성의 올해 나이는 29세, 한국 나이로는 서른줄에 접어들었다. 20대 초중반의 창창할 때와 달리 미묘한 몸의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을 시기다. 박씨는 "나이를 하나둘 먹을수록 회복 속도가 늦고 무릎에 물도 자주 찬다"고 했다. 10여년간 대표팀에 봉사한 만큼 이제는 소속팀에서 롱런할 시기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 세계 최고 클럽인 맨유에서 은퇴하기를 원하는 박지성은 항상 최고의 몸상태와 컨디션을 유지하고자 한다. 프로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일은 독과도 같다.

박지성은 최근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밝힌대로 27일 자정 선덜랜드전을 마친 뒤 UAE(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에 캠프를 차리는 조광래호에 합류할 예정이다. 박씨는 "퍼거슨 감독이 29일 버밍엄시티전까지 뛰게 하고 대표팀에 차출하는 줄 알았는데 이례적으로 27일 경기까지만 뛰게 하고 보내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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