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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16일 목요일

지고도 당당한 성남의 두남자


[일간스포츠 이정찬] 


다윗은 끝내 골리앗을 쓰러뜨리지 못했지만 당당함을 잃지 않았다. 

'다윗' 성남의 신태용 감독과 최성국은 완패한 뒤에도 “우리가 인터 밀란보다 더 잘했다”며 눈에 힘을 줬다.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 역시 “성남이 패배 속에서 위안을 얻었다”며 아시아챔피언의 도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령탑 부임 2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서며 “난 ,난 놈이다”고 외쳤던 신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에도 “스코어는 0-3이었지만 우리도 주눅 들지 않고 잘 싸웠다”고 했다. '일방적으로 밀린 것 같다'는 기자들의 지적에는 “사람마다 보는 눈이 다를 수 있다. 우리가 인터 밀란보다 더 잘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도권 싸움에서 지지 않은 점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인터 밀란은 강했다”면서도 “미드필드에서 전혀 뒤지지 않고 대등하게 싸운 건 고무적이다”며 우회적으로 선수들을 칭찬했다. K-리그와 아시아를 대표하는 팀으로서 “조금만 더 노력하면 유럽 최정상 팀과 대등하게 다툴 수 있을 것이다”는 희망을 얘기하기도 했다.

최성국도 신 감독 못지 않게 호기로웠다. FIFA와 인터뷰에서 “인터 밀란은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며 “그들은 몇 안 되는 기회를 살렸고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아시아 축구는 최근 몇 년간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이 곳 아부다비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고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승부처로는 선제골을 허용한 장면을 꼽았다. “초반 실점만 없었다면 인터 밀란을 더 긴장시킬 수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2010년 한국 축구의 업적을 자랑했다. “월드컵에서의 선전과 성남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정상 등극, 여자 대표팀의 쾌거 등 한국 축구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자랑스럽다. 한국 축구는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박지성 차출 논란? 조광래 감독은 되려 '나비효과' 노린다

'산소탱크'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평소 2011 아시안컵 우승을 갈망해왔다. 월드컵이나 챔피언스리그 등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나름대로 만족해왔지만 유독 아시안컵과는 인연이 없었던 한을 풀기 위해서다.
'아시아의 호랑이'를 자처하는 한국 축구는 아시안컵에서는 1960년 우승 이후 번번이 울었다. 월드컵에서 4강, 원정대회 16강에 올라서며 자부심을 가졌지만 아시안컵에서는 이상하게 힘을 못 썼다. 때문에 조광래 감독도 "아시안컵도 월드컵 못지않은 준비가 필요하다"라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시안컵 우승은 대륙대회 최강자라는 이미지를 가져다줌과 동시에 유럽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에게는 기량을 평가받는 좋은 장이기도 하다. 또,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1년 앞두고 열리는 컨페더레이션스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미리 현지 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때문에 아시아 정상 도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캡틴' 박지성의 최근 활약상은 반가운 소식이다. 박지성이 지난 14일 아스널을 상대로 결승골을 넣는 등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조광래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은 흐뭇해 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대표팀 훈련을 이끌고 있는 조 감독은 "대표팀 주장이 잘하고 있으니 힘이 절로 난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자극이 되지 않겠느냐"라며 박지성의 최근 활약이 '나비효과'로 대표팀에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지성은 2005년 프리미어리그 입성 후 시즌 최다인 6골을 기록하며 두자릿수 골에 대한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렇게 상승세를 타는 중에 아시안컵이 다가오자 그를 꼭 대표팀에 차출해야겠느냐는 일부 여론이 형성되면서 조 감독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도 "박지성의 부재가 그리울 것"이라며 한국대표팀 소집에 대한 안타까움을 보였다.
조광래 감독은 갑작스레 불거진 박지성 차출 논란에 대해서는 이해를 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히려 박지성은 대표팀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몸 상태를 설명하며 골에 대한 기쁨을 표현하는 등 '태극마크'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였다고 한다.
캡틴과 전화통화를 한 조 감독은 차두리, 기성용(이상 셀틱), 박주영(AS모나코) 등 대표팀 합류가 늦어지거나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이는 유럽파들을 염두에 둔 듯 "다 데리고 와야 한데이"라고 농을 던졌다. 박지성의 합류 자체가 대표팀에 가져다주는 유무형의 효과가 엄청나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퍼거슨 감독의 안타까움에 대해서는 "엄살이다. 다른 선수들이 충분히 보완하지 않겠느냐"라고 껄껄 웃었다. 조 감독은 "선배들이 해내지 못한 아시안컵 우승을 박지성을 비롯해 후배들이 해보겠다고 하니 얼마나 기특하냐"라며 대표 차출 논란이 무의미함을 강조했다.
박지성은 오는 26일 선덜랜드와 정규리그 19라운드를 마친 뒤 곧바로 27일 대표팀의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로 합류할 예정이다.

최만희 광주 창단 감독, "연륜 있는 GK 영입 계획"



[OSEN=광주, 허종호 기자] "FA 시장에서 연륜 있는 골키퍼를 영입하려고 한다".

광주시민프로축구단(이하 광주 FC)이 16일 오후 광주 김대중 컨벤션 센터 4층에서 광주 시민들과 시민 주주, 기관단체장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단식을 가졌다.

광주 FC는 시민과 기업, 광주광역시가 함께하는 시민구단으로서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이 구단주를 맡는다. 광주 FC는 선수단 43명과 사무국 14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창단식에서 만난 최만희 광주 FC 감독은 "젊은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는 팀 답게 기백이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이겠다"며 "일단 팀을 운영하는 데 있어 선수들의 사기를 최대한 살리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2년 전 강원 FC의 선수 구성과 비교하는 질문에 "선수 구성이 밀린다는 말이 있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J리그 출신의 선수들이 중심에 서서 팀을 이끌 것이다"고 전했다.

또 현재 25명의 선수 중 골키퍼가 단 한 명인 것에 대해 "FA 시장에서 연륜있는 골키퍼를 영입하려고 한다. 팀 선수층이 젊다 보니 완급 조절을 맡을 선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현재 훈련 상황에 대해서는 "하루에 두 번 훈련을 하고 있고, 지역의 체육 관련 교수님을 모셔서 강좌를 듣고 있다"며 "이후 훈련은 강진으로 떠나 몸을 만들 생각이다"고 전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훈련을 하면서 강조하는 사항으로 "젊은 선수 답게 강하게 즐기면서 뛰어라. 도전하는 정신을 가져라. 실점이 두려워 처지지 마라"고 주문한다고 밝혔다.

염기훈 "박지성 아시안컵 이후 은퇴 반대"

◇훈련 중인 염기훈(왼쪽). 서귀포=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06년 10월부터 A대표팀에서 박지성과 호흡을 맞춰온 염기훈(수원)은 주장의 은퇴 의지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염기훈은 16일 명지대와의 연습경기를 마친 뒤 "(박)지성이형이 아시안컵 이후 은퇴에 대해 반대한다. 아직 대표팀에서 뛸 수 있을 만한 체력과 몸상태가 된다"면서 "그 보다도 지성이형에게 배울 점이 많기 때문이다. 대표팀에서 지성이형과 함께 뛰면서 배우는 게 많다"고 했다.

이어 "조광래 감독님이 국내파에게는 모자란 해외파의 빠른 템포를 강조하신다. 지성이형은 빠른 템포로 축구하고 움직일 줄 안다. 선수들이 그걸 더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염기훈은 박지성의 주 포지션인 왼쪽 미드필더다.

염기훈은 "월드컵 직전에도 지성이형이 아시안컵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했는데, 선수들이 대부분 만류했다. 기성용 이청용 등이 특히 그랬다"고 했다.

고창현, 조광래호 살아남아 윤정환-고종수 계보 이을까

태극마크에 도전할 기회가 무려 8년 만에 주어졌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그는 죽을 힘을 다해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천재 미드필더', '제2의 고종수', '계룡산 루니' 등 화려한 별명이 붙은 고창현(27, 울산 현대)이 이를 악물고 제주도의 칼바람을 맞아가며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고창현은 조광래 감독의 부름을 받고 2011 아시안컵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들어 이번 제주 훈련에 참가했다. 누가 탈락할지 알 수 없어 최대한 제 실력을 보여준 뒤 하늘의 선택에 맡기기로 했다. 몸상태가 꽤 괜찮은 그는 슈팅 훈련이나 미니게임에서 눈에 띄는 실력을 드러내고 있다.
공격형, 또는 측면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는 고창현은 올 시즌 10골 5도움을 기록하며 2002년 프로 데뷔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공격포인트를 해냈다.
금호고 재학시절 고창현은 천부적인 재능을 드러내며 '초고교급' 선수로 평가받았다. 고교 선배인 윤정환, 고종수의 대를 이을 재목이라는 극찬이 늘 따랐다.
김호 감독이 이끌던 수원에 입단한 2002년, 20세 이하(U-20) 대표팀에 선발돼 아시아 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끄는 등 소위 '잘 나가는' 선수 대열에도 합류했다.
그러나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다 보니 부상이라는 악재가 찾아왔다. 2003년 스승 김호 감독이 수원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고창현의 시련은 더욱 깊어졌다. 차범근 감독 체제에서 주전 자리를 찾지 못했고 2005년 부산 아이파크로 트레이드되는 운명을 피하지 못했다.
부산에서도 그가 원하던 축구는 제대로 되지 않았다. 슬럼프에 빠져들었고 그는 2007년 상무 입대를 선택했다. 정신을 차려보겠다는 의미의 입대였고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재기도 노렸다.
2년의 군복무 뒤 전역해 2009년 대전 시티즌의 유니폼을 입었다. 김호 감독과 재회한 그는 날아다니며 12골 3도움으로 비상했다. 올 시즌 중반엔 울산으로 이적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울산에서 주축으로 자리잡은 그에게 대표팀 발탁이라는 선물이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정식으로 성인대표팀에 처음 이름을 올린 것이다.
조광래 감독은 생존경쟁이 진행되는 상황이라 선수 평가에 대해 조심스러워하면서도 고창현에 대해 "주의 깊게 지켜보니 상당히 괜찮아 보인다. 코칭스태프도 비슷한 의견이었다. 긴 시련을 겪었지만 분명한 것은 재능이 있다는 것이다"라며 칭찬을 선사했다.
고창현은 25명의 예비엔트리 중 선참급에 속한다. 그는 "나이도 있고 하니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모두 보여주겠다"라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연습생에서 아이콘으로' 캡틴 박지성 대표팀 10년

국가대표 박지성의 10년은 2000년대 한국축구의 역사다. 

1999년 올림픽대표팀의 테스트 선수로 시작한 박지성은 지속적으로 발전해 한국 축구의 아이콘으로 우뚝 섰다. 

박지성은 2000년 4월 25일 라오스와의 아시안컵 1차예선 경기를 통해 A매치에 데뷔했다. 올림픽대표팀을 함께 맡고 있던 허정무 A대표팀 감독은 약팀 라오스를 상대로 젊은 선수들을 내세웠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한 박지성은 풀타임을 뛰며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 경기에서 김은중과 설기현이 각각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천수 역시 통통 튀는 플레이로 1골을 넣었다. 9대0 대승이었다. 스포트라이트는 공격수들에게 집중됐다. 아무도 박지성을 주목하지 않았다. 초라한 A매치 데뷔전이었다. 

이후 박지성은 체력이 좋고 활동량이 많지만 기술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박지성은 늘 퇴출대상 1순위로 꼽혔다. 하지만 거스 히딩크 감독은 다르게 생각했다. 박지성의 공격 본능을 발견했다. 2002년 5월 2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평가전 때 히딩크 감독은 박지성을 윙포워드로 놓았다. 실험이었다. 박지성은 1-0으로 지고 있던 후반 6분 동점골을 넣었다. 5일 뒤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박지성은 전반 26분 다시 한번 골을 터트렸다. 

모두가 박지성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박지성은 6월 14일 포르투갈과의 D조 조별리그 3차전 후반 25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한국축구의 중심에 살짝 한 발을 얹는 순간이었다. 

박지성은 에인트호벤(네덜란드)과 맨유를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A대표팀의 에이스 자리는 안정환과 이천수가 이어받았지만 박지성은 꾸준했다. 2006년 6월 18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은 박지성을 통해 한국 축구의 에이스가 됐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36분 박지성은 조재진의 헤딩 패스를 받아 감각적인 오른발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 골 한방으로 전 세계가 박지성을 주목했다. 

2007년 2월 부임한 허정무 감독은 에이스 박지성에게 주장 완장을 채웠다. '캡틴 박'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간의 소통을 강조하는 '박지성 리더십'으로 팀을 지휘했다. 이청용 박주영 등 후배 선수들의 멘토(조언자)가 됐다. 중요한 순간에는 어김없이 나타났다. 2009년 2월 11일 테헤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0년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후반 36분 동점골을 넣었다. 4개월 뒤인 6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리턴매치에서도 환상적인 동점골을 쏘았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앞둔 2010년 5월 24일 일본 사이타마월드컵경기장에서는 경기 시작 6분 만에 결승골을 넣었다. 6월 12일 그리스와의 월드컵 B조 첫경기에서는 후반 7분 쐐기골을 박아넣었다. 한국축구의 아이콘으로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조광래 "박지성에 월드컵 한번 더 해보자할 것"

"아름다울 때 은퇴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한번 더 해보자고 얘기해볼 생각이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16일 서귀포의 대표팀 훈련장에서 '캡틴' 박지성이 아시안컵 후 은퇴를 마음먹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첫 반응은 "박지성이 아시안컵 우승 후 은퇴한다는 생각을 가진 것 같은데 아름다울 때 은퇴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우승 조건' 아닌 은퇴에 대한 확신이 굳다는 얘기를 들은 뒤 "사실 박지성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같이 가자는 얘기를 했다. 이번에 아부다비에서 합류해 만나면 월드컵에 한 번 더 참여해 16강 아닌 8강을 이뤄보자는 얘기를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 감독 역시 1986년 아시안게임 우승 후 전격적인 A매치 은퇴를 선언했다. '박지성이 없는 2014년 월드컵'에 대해 "한·일전 때 그래도 경험을 했다. 1~2년 정도 걸리겠지만 박지성의 대타로 미드필드에서 좋은 선수들이 앞으로 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태극전사들도 놀랐다. 막내 지동원(전남)은 "충분히 계속 뛸 수 있는 상황인데"라고 깜짝 놀라며 "우리 같은 후배들도 그렇고 팬들도 더 뛰어주길 바랄 텐데"라고 말했다. 염기훈은 "개인적으로 은퇴에 반대"라며 "지성이 형이 대표팀을 위해 좀 더 해줬으면 좋겠다. 우리가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월드컵 때도 박지성이 '아시안컵이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고 떠올리며 "하지만 그 때 이청용도 그런 반응이었지만 우리도 누구나 지성이 형과 좀 더 계속 같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태극전사들의 입장을 대변했다.

박지성의 은퇴 소식 접한 태극전사, "같이 더 뛰고파"


[스포탈코리아=제주] 이경헌 기자= 조광래호에 승선한 태극전사들이 아시안컵 무대를 끝으로 대표팀과 이별을 준비하려는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한 미련을 숨기지 않았다.

대표팀 선수들은 16일 오후 명지대와의 연습경기(4-0 승리)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박지성의 대표팀 은퇴 의사 소식을 듣고 아쉬운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경기를 직접 관전한 박지성의 부친인 박성종씨는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을 떠나려는 박지성의 은퇴 의지를 전했기 때문이다.

염기훈(29, 수원)은 대표팀 내에서 박지성의 존재가 모두가 상상하는 그 이상이라고 강조하면서 내심 박지성이 자신의 뜻을 굽히기를 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지성이형의 은퇴를 반대한다. 지성이형의 팀내 비중은 상상을 초월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성이형과 같은 해외파는 조광래 감독이 추구하는 빠른 템포의 축구에 부합되는 선수들이다. 국내파의 경우 해외파와 같이 호흡을 맞출 수 있기 때문에 해외 탑 클래스에 뛰고 있는 선수(박지성)가 있으면 더욱 좋다"라며 박지성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현재 대표팀 막내인 지동원(19, 전남)도 박지성의 대표팀 은퇴를 만류했다. 그는 "(박)지성형의 기량은 아직도 뛰어나다. 주위에서 보고 배울 점이 많은 선수다. 후배들과 국가대표팀을 위해 좀 더 뛰어주길 바란다"라고 박지성의 대표팀 은퇴설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박지성 "아시안컵 이후 국가대표 은퇴 결심 확고"

박지성 스포츠조선DB

맨유 박지성(29)이 2011년 카타르아시안컵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하기로 했다.

16일 A대표팀과 명지대간의 연습경기가 열린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은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씨는 "지성이가 2010년 남아공월드컵 전에도 '이번 아시안컵이 마지막이다'고 얘기해왔다. 현재 아시안컵을 앞둔 상황이지만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 이번 아시안컵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확고하다"고 했다. 박씨는 제주에 JSFC(박지성축구센터) 건립 논의차 서귀포에 들렀다. 박씨는 이날 취재진 뿐만 아니라 이날 경기장을 찾은 여러 프로팀 감독 및 축구계 관계자들을 만나 이런 뜻을 전하는 등 아들의 의지를 전달하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박지성이 아시안컵을 끝으로 국가대표팀 은퇴를 결심한 이유는 복합적이다.

먼저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서다. 박씨는 "지성이가 '후배들을 위해 내가 비켜주어야 한다. 내가 없어야 (이)청용이 같은 후배들이 나타난다. 내가 없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면 안된다'고 얘기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젊은 선수들과 훈련해보니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겠다. 구경가도 되겠다'라는 말을 계속해왔다"고 말했다.

몸상태도 정상은 아니다. 대표팀 경기를 위해 장시간 비행을 하다보면 계속해서 수술한 무릎에 물이 찬다는 것. 박씨는 "일반인들도 장시간 비행을 하면 몸이 붓는다. 지성이도 비행기를 타고 나면 무릎에 물이 차서 힘들어한다. 10일 가량 경기에 나서기가 힘들다. 아시안컵 이후에는 소속팀에 집중하고파 한다"고 말했다.

선택과 집중할 나이에 접어든 이유도 있다. 박지성의 올해 나이는 29세, 한국 나이로는 서른줄에 접어들었다. 20대 초중반의 창창할 때와 달리 미묘한 몸의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을 시기다. 박씨는 "나이를 하나둘 먹을수록 회복 속도가 늦고 무릎에 물도 자주 찬다"고 했다. 10여년간 대표팀에 봉사한 만큼 이제는 소속팀에서 롱런할 시기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 세계 최고 클럽인 맨유에서 은퇴하기를 원하는 박지성은 항상 최고의 몸상태와 컨디션을 유지하고자 한다. 프로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일은 독과도 같다.

박지성은 최근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밝힌대로 27일 자정 선덜랜드전을 마친 뒤 UAE(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에 캠프를 차리는 조광래호에 합류할 예정이다. 박씨는 "퍼거슨 감독이 29일 버밍엄시티전까지 뛰게 하고 대표팀에 차출하는 줄 알았는데 이례적으로 27일 경기까지만 뛰게 하고 보내줬다"고 했다.

조광래 감독, "박지성, 아름다울 때 떠나는 것도 좋은 방법"


[스포탈코리아=제주] 이경헌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조광래 감독이 아시안컵 무대를 끝으로 태극마크와 이별을 앞두려는 '캡틴'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조광래 감독은 16일 오후 명지대와의 연습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수면 위로 부상한 박지성의 은퇴설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정리했다. 이날 경기를 직접 관전한 박지성의 부친인 박성종씨가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을 떠나려는 박지성의 은퇴 의지를 전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조광래 감독은 박지성의 대표팀 은퇴 가능성에 대한 아쉬움을 피력하면서도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수칠 때 떠나는 것도 하나의 좋은 이별 방법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조광래 감독은 "아시안컵을 우승하고 아름다울 때 떠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같이 가고 싶다. 그와 함께 16강 더 나아가 8강까지 도전해보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광래 감독은 박지성의 부재에 따른 대안을 마련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미 (한일전서) 좋은 경험을 하지 않았는가. 박지성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공격적인 미드필더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구자철, 기성용, 윤빛가람의 경우 1~2년 뒤 박지성의 대안으로 성장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조광래 감독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해외파 합류에 대한 논란에 대해 "해외파 선수들 모두 아시안컵에서 우승하고자 하는 열망이 크다"라면서 이청용의 소집 연기를 요청한 볼턴 측의 반응에는 "구단 사정은 어느 팀이나 마찬가지"라며 이청용의 조기 소집을 바라는 모습이었다. 

신태용, "인터나시오날전, 중앙 수비가 걱정"



[OSEN=아부다비, 전성민 기자] "사샤는 경고 누적으로 조병국은 부상으로 인터나시오날(브라질)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중앙 수비가 걱정이다".

아시아 챔피언 성남 일화의 신태용(40) 감독이 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자예드스포츠시티스타디움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UAE 2010 3~4위전 인터나시오날(브라질)과 경기를 앞두고 심정을 전했다.

신태용 감독은 16일 오후 알와흐다 아카데미훈련장서 팀 회복 훈련 전 가진 인터뷰서 "인터나시오날은 남미 특유의 개인기가 강한팀이다. 3~4위전은 개인기와 조직력의 대결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인터나시오날과 TP 마젬베(콩고민주공화국)의 준결승전을 경기장서 직접 관전한 신태용 감독은 "미드필더인 안드레스 디 알레산드로(10번)와 라파엘 소비스(11번)가 좋은 경기를 펼쳤다. 더블 볼란치 위치에 섰던 윌슨 마티아스(20번)과 중앙 수비수 파블로 구니나주(5번)도 제몫을 다하는 선수들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신 감독은 "마젬베와 첫 경기 떄보다 인터나시오날 선수들의 몸 상태가 올라와 있을 것이다. 4 대 6 정도로 우리가 밀린다고 생각한다"며 3~4위전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은 인터나시오날과 경기서 중앙 수비쪽에 구멍이 뚫렸다. 인터 밀란과 경기서 경고를 받은 사샤는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출장할 수 없게 됐고 조병국은 인터 밀란과 경기 후반전서 상대와 공 경합 중 부상을 당해 출장이 불투명한 상태다. 두 선수의 빈 자리는 장석원과 윤영선이 메울 계획이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장석원과 윤영선이 경기 감각을 익혀야 하기 때문에 경기 초반에는 수비쪽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중앙을 두텁게 하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설 생각이다. 최종적인 것은 조병국의 몸상태를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이번 대회서 유럽과 남미팀을 모두 상대하게 된 것은 성남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올해 마지막 경기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며 승리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FIFA 랭킹, 축구 잘하는 순 아니다?


ㆍ월드컵 성적 반영 절대적

ㆍ스페인 3년째 1위 마감

ㆍ한국, 올해 49 → 40위로

‘무적함대’ 스페인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로 2010년을 마무리했다. 최근 3년 연속 연말 최종순위를 1위로 끝냈다.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우승한 결과다. 네덜란드가 2위에 오르는 등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낸 강호들이 대부분 상위권에 자리했다. 2월 랭킹 49위인 한국은 12월에는 40위가 됐다.

◇ 월드컵에서 잘해야 FIFA 랭킹도 높다= 월드컵 성적은 FIFA 랭킹에 직결된다. 우승국 스페인, 준우승국 네덜란드가 1, 2위를 차지한 반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이탈리아(14위), 프랑스(19위)는 떨어졌다. 스페인과 1, 2위를 다투던 브라질이 4위로 밀린 것도 월드컵 8강에 머문 게 결정적이었다.

놀랄 만큼 순위가 뛴 팀은 몬테네그로다. 몬테네그로는 72위로 시작해 25위로 끝냈다. 무려 47계단이나 올랐다. 몬테네그로는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2012년 유럽선수권대회 조별리그에서 몬테네그로는 잉글랜드, 스위스 등 남아공월드컵 진출국을 제치고 선두(3승1무)에 올라 있다.


◇ 껑충 뛴 일본, 조금 오른 한국= 한국도, 일본도 모두 순위가 올랐다.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른 게 큰 도움이 됐다. 두 팀 모두 월드컵 직후인 7월 랭킹이 많이 오른 이유다. 그런데 한국의 12월 랭킹은 40위인 반면 일본은 29위로 격차가 크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월드컵 성적에서 일본이 앞섰다. 일본은 2승1무1패, 한국은 1승1무2패다. 강팀과 평가전을 많이 치를수록 순위가 올라가는데 일본은 올해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코트디부아르, 카메룬, 네덜란드, 덴마크와 맞붙었다. 반면 한국이 맞붙은 강호를 꼽는다면 나이지리아, 스페인, 코트디부아르 정도다.

◇ FIFA 랭킹 어떻게 계산되나= FIFA 랭킹은 1993년부터 시작됐다. 대상 경기는 최근 4년간 모든 A매치다. 같은 A매치라고 해도 타이틀이 걸린 경기 가중치가 일반 평가전보다 크다. 

월드컵 본선은 4배 가중치가 주어지는 반면 평가전은 1이다. 월드컵이나 대륙별 국가대항전 성적이 좋을수록 랭킹이 올라간다. 상위팀과 싸울수록, 최근 경기일수록, 유럽·남미국가와 겨룰수록 가중치는 커진다. 120분 안에 이기면 3점을 받지만 승부차기로 이기면 2점, 비기거나 승부차기에서 패하면 1점에 머문다. 경기 결과로 얻은 승점에 다양한 가중치를 곱해서 나온 점수를 이전 총점에 더하는 식으로 새로운 랭킹이 결정된다.

◇결국 유럽만 유리한 FIFA 랭킹= 랭킹 산정에 대한 공평성 문제가 거론되자 FIFA는 2005년 말 그 기준을 바꿨다. 가장 크게 바뀐 점은 대상 A매치가 과거 8년에서 4년으로 줄었다는 점이다. 과거보다는 현재 성적을 중시하겠다는 의미다. 골득실, 홈·원정에 따른 가중치는 아예 없어졌다. 경기별 가중치는 월드컵 본선을 2배에서 4배로 크게 올렸다. 

유럽과 남미에서 싸울 때 가중치가 높은 것은 달라진 게 없다. 결국 강호들끼리 가까이 모여 있는 유럽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체스 랭킹 계산법을 적용한 ELO 랭킹이 팬들 사이에서는 FIFA 랭킹 대안으로 거론된 것도 이 때문이다. 지역별 가중치, 경기별 가중치를 최소화하면서 골득실까지 산정기준에 포함한 ELO 12월 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29위, 일본은 19위다.

이범호, 아직 일본야구에 미련 있다?


[일간스포츠 김식] 


이범호(29·소프트뱅크)의 한화 복귀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한화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이범호 양도양수 협상을 시작한 지 2주가 돼가지만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두 구단의 협상에는 큰 걸림돌이 있다. 이범호의 한화 복귀의사가 확고하지 않다는 점이다. 현재로서는 이범호의 한화 복귀가 확실하다고도 할 수 없어 보인다.

아직 구단과 협상 중

윤종화 한화 단장은 "아직 이범호와 협상하는 단계가 아니다. 소프트뱅크와도 얘기가 끝나지 않았다"며 현 상황을 설명했다. 한화-소프트뱅크간의 협상이 끝나지 않았으니 이범호 계약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전망이다.

게다가 올해 퍼시픽리그 우승을 차지한 소프트뱅크는 현재 우승여행을 떠나 있다. 이번주까지 협상 창구가 닫히게 됐고, 다음주에나 협상이 재개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가 지난 달 말 이범호를 전력외 선수로 분류할 때만 해도 구단간의 협상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됐다. 이범호가 내년까지 소프트뱅크와 계약돼 있기 때문에 내년 이범호 연봉(1억엔)의 대부분을 소프트뱅크가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문제도 명확히 풀리지 않고 있다. 윤 단장은 "내용을 자세히 말할 수 없지만 협상은 아직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범호 복귀 의지는?

구단간 협상에서 최대 걸림돌은 돈 문제가 아니라 이범호의 의지일 가능성이 크다.

이범호는 올해 소프트뱅크에서 48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타율 0.226, 4홈런, 8타점에 그쳤다. 내년에는 1군 진입장벽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범호는 일본에 대한 미련을 쉽게 버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도전할 기회조차 제대로 갖지 못했으니 이대로 돌아오기는 미련이 남기는 할 터다. 한화 관계자는 "이범호가 일본 잔류를 최선으로 여기는 것으로 안다. 방법이 있다면 일본에 남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호가 필요하다면, 한화가 직접 설득하는 수밖에 없다. 윤 단장은 "소프트뱅크와 협상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기다리는 중이다. 이범호와는 구체적인 얘기를 나눈 적이 없다"고 전했다. 

승엽의 테크닉 vs 태균의 힘 ‘퍼시픽 충돌’


2011년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가 ‘한국산 거포’간의 홈런 대결로 후끈 달아오를 분위기다.

이승엽(34·오릭스) 대 김태균(28·지바롯데). 센트럴리그 요미우리에서 뛰던 이승엽의 오릭스 이적이 지난주 확정된 가운데 오릭스-지바 롯데전을 비롯한 내년 시즌 시범경기 일정이 확정됐다. 일정대로라면 이승엽과 김태균은 내년 3월9일 교세라돔에서 첫 맞대결을 벌인다.

#승엽의 부활 vs 태균의 극복

이승엽은 절치부심 끝에 오릭스에서 기회를 잡았다. 부활을 위해 꼭 맞는 자리다. 마침 오릭스의 4번타자 겸 1루수로 뛰던 외국인 거포 알렉스 카브레라가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팀을 떠났다. 타선과 수비 모두에서 그 자리를 물려받을 것이 유력하다.

덕분에 이승엽으로서는 시즌 초반 크게 흔들리지만 않는다면 포지션 경쟁에 대한 부담 없이 시즌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은 올해 일본에서 바닥까지 떨어졌다. 그 틈에 김태균은 지바 롯데 첫해부터 입지를 다진 편이지만 같은 리그에서는 이승엽을 넘보지 못했다.

김태균은 이승엽과 국내리그에서 함께 뛴 2001년부터 2003년만 해도 꾸준히 성장했지만 거포 대열에 당당히 명함을 내밀기에는 버거웠다. 김태균은 한화에서 뛰던 2003년 홈런 31개로 개인 최다 기록을 세웠지만, 그해 삼성에서 뛰며 56홈런을 쏘아올린 이승엽과 경쟁하기에는 간격이 컸다.

이후 이승엽은 일본프로야구 정상까지 올라봤지만 부침이 많았다. 김태균은 꾸준히 성장한 편이다. 내년에는 또 다른 모습으로 맞닥뜨리게 됐다.


#승엽의 몰아치기 vs 태균의 꾸준함

둘간의 홈런레이스가 벌써부터 흥미로운 것은 상이한 기록 추이를 보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승엽의 홈런이 몰아치기와 폭발력으로 대변된다면 김태균의 홈런은 기복 없는 꾸준함으로 맞선다.

실제 이승엽은 국내리그에서 50홈런을 두 차례나 넘어섰고, 요미우리 4번으로 뛰던 2006년 41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출전 기회 자체가 불확실했던 올해 5홈런에 머무는 등 내리막도 가파렀지만 오르막 기세도 놀라왔다. 그에 비하면 김태균은 거의 평행선을 달린다. 올해도 엄청난 페이스로 시즌 초반을 시작하는 듯했으나 홈런은 21개에 머물렀다. 치명적 부진에 고전한 시즌도 없지만 거포 명성을 재확인할 만큼 홈런수를 대폭 끌어올린 시즌도 아직은 없었다.

#승엽의 테크닉 vs 태균의 힘

이같은 현상은 타법 차이에서 나타난다는 진단이다. 이승엽은 테크닉, 김태균은 힘으로 홈런을 만드는 타자다.

이순철 MBC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은 “이승엽과 김태균의 타법은 전형적으로 상반된다”며 “이승엽이 기술적으로 타이밍을 잡는다면 김태균은 타격을 하는 데 있어서 움직임이 크지 않다. 그러다보니 김태균은 이승엽에 비해서는 성적의 업·다운이 별로 없다”고 설명했다.

타석에서 움직임은 발을 올렸다 내리는 스트라이드 폭, 그리고 전반적인 상하체의 중심이동 폭에서 드러난다. 이승엽은 그 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때문에 공을 맞히는 히팅포인트도 앞쪽에 있다는 게 이 위원의 설명이다. 이 위원은 “움직임을 줄이고 공을 붙여놓고 치는 김태균의 히팅포인트가 상당히 뒤에 있는 반면 이승엽은 앞쪽에 있다. 그러다보니 제대로 타이밍이 맞을 때는 체중을 제대로 실어보낼 수 있는 이승엽의 홈런 비거리가 훨씬 많이 나온다. 감을 잡으면 이승엽의 홈런이 훨씬 무섭다”고 했다.

이승엽도, 김태균도 또 다른 겨울을 보내고 있다. 삼성 경산구장에서 훈련중인 이승엽은 짧은 배트까지 사용하며 타법의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 내년 3월, 이들은 어떤 모습으로 만날까.

이범호 거취 문제, 왜 자꾸 꼬이나?


[일간스포츠 최민규] 


이범호의 거취 문제가 쉽게 풀리지 않는다. 일본 언론에서 "이범호가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게 11월 25일. 한화는 올시즌 중 이범호 재영입 가능성을 타진했고, 현재 소프트뱅크와 협상 중이다. 하지만 12월 중순까지 이렇다 할 결과는 없다. 

언뜻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이범호는 내년 한국이든 일본이든 1군 무대에서 명예 회복을 하고 싶다. 소프트뱅크는 일단 이범호를 보류선수 명단에는 포함시켰지만 전력 외 외국인 선수로 분류해 놓고 있다. 내년 연봉 1억엔은 작지 않은 부담이다. 2년 연속 최하위로 떨어진 한화는 주전 3루수 이범호가 절실하다. 

두 구단 사이 협상으로 해결될 문제라면 벌써 풀렸다. 하지만 이범호에게도 결정권이 있다는 게 일반 트레이드 협상과 다른 점이다. 트레이드는 선수 계약의 양도양수다. 트레이드가 결정되면 선수는 무조건 따라야 한다. 하지만 리그가 다른 구단 사이에는 트레이드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물밑 협상으로 합의가 된 뒤 원 소속 구단(소프트뱅크)이 방출, 새 구단(한화)이 FA 계약을 하는 형식을 따라야 한다. 이 합의에는 선수 이범호의 동의가 필요하다. 

소프트뱅크 입장에선 2011년 연봉을 한화에 떠넘길 수 있는 기회다. 이범호가 1억엔을 포기하고 한화와 연봉 협상을 한다는 전제에서다. 선수 입장에서는 1년 1억엔 이하의 조건이라면 동의하지 않는 게 합리적이다. 이범호가 이적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소프트뱅크는 방출 여부와 관계없이 2011년 연봉을 전액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 연봉 격차로 볼 때 한화가 이범호가 만족할 조건을 제시하기도 쉽지 않다. 지난해 한화는 이범호와의 FA 협상에서 4년 최대 50억원을 불렀다. 하지만 일본 진출이 거의 결정난 시점에서 나온 호가였다. 올해 12월의 상황은 보다 '현실적'이 됐다. 

'타격의 달인' 장효조 코치 이승엽에 원포인트 레슨

15일 경산볼파크. 실내연습장에서 타격 훈련을 하던 이승엽이 잠시 훈련을 멈추고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그러고는 "장효조 코치님 말이 일리가 있어"라고 혼잣말을 했다.

하루전인 14일. 장효조 2군 수석코치가 한창 타격훈련 중인 이승엽에게 다가왔다. 다른 삼성 선수의 타격훈련을 도와주면서 이승엽의 타격 자세를 슬쩍 슬쩍 살펴보던 장 코치에게 뭔가가 눈에 띄인 것. 장 코치는 현역시절 85∼87년 3년 연속 타격왕에 오르는 등 총 4차례 타격왕에 오른 '타격의 달인'이다. 83년부터 92년까지 통산 3할3푼1리를 기록했다. 

장 코치는 이승엽의 왼쪽 다리에 주목했다. "왼쪽 다리가 끝까지 받쳐줘야 좋은 타격을 할 수 있다"고 했다. 타격을 할 때 이승엽이 축이 되는 왼다리가 일찍 무너진다는 뜻이었다. 장 코치는 "왼쪽 다리가 일찍 무너지면 포크볼 등 변화구에 대처하기 힘들다"며 직접 공을 토스해주며 왼다리가 받쳐줄 때와 아닐 때를 지적해줬다. 

뒷다리의 축은 타격의 기본이다. 축이 일찍 무너질 경우엔 밸런스가 좋지 않아 좋은 타격을 할 수 없다. 예전에 했던 것처럼 바깥쪽 공은 밀어치고 몸쪽 공은 당겨치는 자연스런 타격으로 돌아가려는 이승엽은 짧은 배트와 긴 펑고배트를 이용하는 등 여러 방법을 쓰고 있는데 장 코치는 가장 기본으로 돌아가라고 원포인트 레슨을 해준 것.

이승엽은 "왼다리가 끝까지 받쳐줘야 변화구를 끝까지 보고 대처할 수 있다. 이것은 타격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예전에 타이밍이 딱 맞았다 싶었던 공이 제대로 안맞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것도 다리의 축이 끝까지 받쳐주지 못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승엽은 이후 정상배트를 들고 토스배팅을 할 때 왼다리의 축을 받치는 것까지 더해 밀어치는 타격 훈련을 했다.

장 코치는 "다리 축은 기본적인 얘기다. 하지만 선수가 실제로 느낄 수 없을 수도 있다"면서 "올시즌 이승엽이 타격에서 많은 딜레마에 빠졌던 것 같은데 지금 훈련하는 모습이나 생각하는 것을 보면 내년엔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며 후배의 부활을 기원했다. 

'오릭스맨' 이승엽, 주전 확보 경쟁체제




[OSEN=이선호 기자]과연 이승엽(33)은 오릭스의 주전을 확보했을까. 

오릭스의 외국인 영입이 이어지고 있다. 요미우리에서 퇴단한 이승엽의 새로운 보금자리이지만 그대로 주전을 얻게될 지는 알 수 없게 됐다. 여전히 외국인끼리 벌이는 경쟁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오릭스는 외국인 투수 알프레드 피가로(26)과 내야수 마이크 헤스먼(32)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피가로는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로 마운드 보강의 일환으로 유니폼을 입게 됐다. 마운드에는 쓸만한 외국인 투수가 없는 오릭스로서는 기대를 걸고 있다. 

뉴욕 메츠에서 뛰었던 헤스먼은 마이너리그 통산 329개의 홈런을 터트린 장타력을 보유하고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미국대표로 출전해 한국과의 예선리그에서 한기주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터트린 바 있다. 포지션은 1루도 가능하지만 주로 3루로 뛰었다. 

오릭스에는 이미 1루수 이승엽이 입단한데다 3루수로 활약한 아롬 발디리스(26)가 있다. 발디리스는 한신에서 이적해 타율 3할6리, 14홈런, 50타점과 깔끔한 3루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이승엽, 헤스먼과 함께 3명의 외국인 타선을 구축할 가능성이 있다. 헤스먼과 발디리스의 포지션이 겹치지만 지명타자 제도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알렉스 카브레라(38)의 변수가 남아있다. 카브레라는 소프트뱅크 입단이 어려워지면서 오릭스와 잔류 협상을 벌이고 있다. 자유계약선수로 풀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직 양측이 포기하지 않았다. 오릭스는 "12월까지는 매듭을 짓겠다"고 밝혀 미련을 드러냈다. 

만일 카브레라가 잔류한다면 외국인 타자 엔트리 경쟁이 벌어지게 된다. 타자는 최대 3명만 1군에 뛸 수 있다. 구단의 예우를 감안한다면 이승엽이 밀려날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경쟁을 통해 외국인들의 성적을 끌어올리려는 정책 때문에 필연적으로 경쟁할 수밖에 없다.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비운의 스타 프라이어, 양키스와 마이너 계약

 '비운의 스타' 마크 프라이어가 뉴욕 양키스에서 재기를 노린다.
 
지난 200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조 마우어에 이어 전체 2번으로 시카고 컵스에 지명됐던 프라이어가 16일(한국시간) 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프라이어는 2003년 시즌 18승6패(방어율 2.43)를 기록하며 올스타에 뽑혔던 스타플레이어로 케리 우드와 환상의 원투 펀치를 이루며 컵스 전성기를 열었던 인물. 그러나 잦은 부상에 시달린 프라이어는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2006년을 끝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사라졌다. 
 
양키스는 프라이어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할 경우 75만달러의 연봉에 75만달러의 인센티브를 지불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여름 독립리그인 오렌지카운티 플라이어에서 뛰며 재기를 노려왔던 프라이어가 양키스에 합류할 경우 컵스 시절 투수코치였던 래리 로스차일드와 재회하게 된다. 
 
한편 양키스의 셋업맨으로 활약했던 프라이어의 옛 동료 우드는 양키스가 지난 10월28일 구단이 보유하고 있는 옵셥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해 FA 자격을 획득했다. 
 
프라이어가 4년의 공백을 극복하고 양키스의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게 될 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클리프 리와 30팀 WS 우승 확률

양키스도 아니고 레인저스도 아니었습니다.
올 겨울 스토브리그 최대어인 좌완 선발 클리프 리를 잡은 팀은 바로 작년에 그를 트레이드했던 필라델피아 필리스였습니다.
이제 필리스는 로이 할러데이-클리프 리-로이 오스왈트-콜 해멀스라는 우-좌-우-좌로 이어지는 4인방으로 로테이션을 채우게 됩니다. 어떤 순서로 등판시켜도 승리 행진에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이는 조합입니다. 비디오 게임에서도 이건 반칙이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거기에 11승 투수 카일 켄드릭과 9승을 거둔 조 블랜턴, 그리고 역시 9승을 거뒀던 노장 제이미 모이어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필리스는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복귀시킬 계획도 있다고 합니다.
이 선발진만 가지고도 필리스는 NL 동부조 우승 후보에서 곧바로 월드시리즈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물론 브레이브스도 전력이 보강됐고 디펜딩 챔피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버티고 있으니 20011 NL 시즌은 더욱 볼만해 졌습니다.
AL도 치열하기는 NL보다 더하면 더하지 덜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드리안 곤잘레스를 영입하고 칼 크로포드를 낚아챈 보스턴 레드삭스가 최강자로 부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조용한 양키스는 여전히 위협적이고, 전력 손실이 있기는 하지만 탬파베이 레이스가 갑자기 몰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상황까지 고려한 가운데 '블리처 리포트'는 2011시즌 WS 우승 확률을 발표했습니다. 블리처 리포트에서 정한 순위에 다 동의하지는 않기에 약간 수정을 했습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빅리그 팀의 파워 랭킹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팀 이름 옆의 숫자는 배당율입니다. 배당율이 7/2라면 200을 베팅할 경우 필리스가 우승 하면 700을 받게된다는 의미입니다. 배당율이 적을수록 우승 가능성이 크다는 뜻입니다. 피츠버그 같은 경우 100만 투자해도 우승하면 1만5천을 받을 수 있다는 엄청난 배당율인데 그만큼 우승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미입니다.)
1. 필라델피아 필리스 7/2리가 합류한 로테이션은 90년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전성기 로테이션보다 강해보일 정도입니다.
제이슨 워스가 빠지긴 했지만 체이스 어틀리, 지미 롤린스, 라이언 하워드, 셰인 빅토리노가 버티는 타선도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명실상부한 우승 후보 0순위가 됐습니다.
2. 보스턴 레드삭스 5/1윈터 미팅이 열리기도 전에 곤잘레스를 트레이드하며 적극성을 보인 레드삭스는 크로포드를 전격 영입하면서 두 가지 효과를 거뒀습니다. 전력 보강과 라이벌 양키스의 상승세 저지.
이제 레드삭스 라인업은 가장 두려운 포스가 됐습니다.
선발진에서 우완 존 래키와 조시 베켓이 어떻게 해주느냐에 따라 레드삭스는 어쩌면 필리스마저 제칠 수도 있습니다. 존 레스터는 이제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3. 뉴욕 양키스 6/1현재까지는 양키스의 겨울은 혹독합니다.
지터와의 재계약 과정은 불쾌하게 진행됐고, 클리프 리도 칼 크로포드도 모두 놓쳤습니다. 게다가 라이벌 레드삭스는 최고의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양키스는 여전히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할 수 있는 전력입니다. 문제는 투수력인데 마리아노가 돌아온 불펜보다 사바시아가 이끄는 선발진이 문제입니다. 버넷의 제구력은 늘 들쑥날쑥 이고 앤디 페티트는 복귀할지 미지수입니다. 필 휴즈가 많이 성장했지만 챔벌레인에 대한 선발 희망은 희미해져갑니다.
그래도 양키스이고 분명히 긴 겨울을 그냥 보내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여전히 우승 후보군입니다.
4.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12/1디펜딩 챔피언 자이언츠는 비교적 조용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팻 버렐와 오브리 허프는 재계약으로 묶었지만 아직 타선 보강은 더 필요합니다. 미겔 타하다는 더 이상 강력한 포스가 아닙니다.
그러나 WS 우승으로 이끈 투수진이 그대로 버티고 있고 경험과 관록은 더 늘었습니다. 투수진이 강한 팀을 우승 후보에서 제외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5.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20/12011시즌 돌풍의 팀은 어쩌면 브레이브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프레디 곤잘레스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하는 브레이브스는 댄 어글라를 트레이드하며 타선을 보강했습니다. 제이슨 헤이워드-브라이언 매켄과 함께 중심 타선을 구축했고 노장 치퍼 존스가 돌아오면 더욱 강해집니다.
마무리 빌리 와그너가 은퇴했지만 워낙 강한 팔이 많은 불펜이고 탄탄한 선발진이 있어 필리스를 위협할 정도의 전력입니다.
6. 신시내티 레즈 20/1MVP 조이 보토가 이끄는 레즈 타선은 어떤 팀에도 뒤지지 않습니다. 제이 브루스에 대한 팀의 믿음은 6년 계약으로 이어졌습니다.
문제는 투수력인데 확실한 에이스가 없는 것이 어려움입니다. 에드윈 볼케스나 조니 쿠에토 중에 하나가 에이스로 올라서 준다면 레즈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꾸준한 아로요와 신예 리크 등이 뒤를 받칩니다. 아롤디스 채프맨의 역할도 대단히 중요해지는데, 선발로 한 자리를 충실히 책임져 준다면 레즈, 만만치 않습니다.
7. 탬파베이 레이스 20/1칼 크로포드와 카를로스 페냐가 떠난 레이스 라인업은 확실히 중량감이 떨어집니다. 선발 투수를 팔아서라도 타선을 보강할 계획입니다. 에빈 롱고리아만으로는 버틸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아직 레이스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선발진입니다.
데이빗 프라이스는 확실한 에이스로 올라섰고 맷 가르자와 제임스 쉴즈는 탄탄합니다. 제레미 헬릭슨도 급성장입니다. 팜 시스템도 좋고 영리한 트레이드를 기대할 수 있는 레이스는 여전히 레드삭스와 양키스를 위협할 수 있습니다.
8.텍사스 레인저스 20/1리가 빠져나간 공백은 상당히 큽니다. 이제 유망주들을 내주고 잭 그레인키를 영입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출혈이지만 WS 우승을 목전에 두고 무릎을 꿇었기에 놀란 라이언 사장이 칼을 뽑을 수도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네프탈리 펠리스가 에이스 재목이므로 선발로 돌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어떤 방식이든 에이스 감을 찾는다면 레인저스의 전력은 적어도 AL 서부조에서는 가장 강해 보입니다.
9. 콜로라도 로키스 20/1늘 후반기에 강한 로키스는 아쉽게 2010년을 접었습니다.
그러나 희망은 커지고 있습니다. 유격수 트로이 툴로위츠키는 연장 계약으로 2020년까지 팀의 중심을 잡아줄 것이고, MVP 3위를 차지한 카를로스 곤잘레스는 트리플 크라운을 위협할 타자로 성장했습니다.
문제는 투수진인데 우발도 히메네스가 시즌 내내 꾸준히 에이스 역할을 해주는 것이 관건입니다. 호르헤 데 라 로사를 빼앗기지 않고 지킨 것은 다행입니다. 불펜은 탄탄한 편이므로 해맬, 챠신, 쿡 등의 선발진이 버텨준다면 2011년을 기대해볼만 합니다.
10. 시카고 화이트삭스 25/1거포 애덤 던을 영입하고 폴 커너코와 재계약하면서 화이트삭스 타선은 더욱 강해졌습니다.
제이크 피비가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피비가 건강하게 시즌을 보낼 수 있다면 마크 벌리, 존 댕크스와 함께 로테이션이 탄탄히 구성됩니다. 크리스 세일, 맷 손톤 등이 지키는 불펜도 견고해 선발이 버텨준다면 트윈스, 타이거스를 넘어설 수도 있습니다.
11. 미네소타 트윈스 18/1우승 확률에서 나타나듯 트윈스는 어쩌면 화이트삭스보다 강할지도 모릅니다.
저스틴 모노가 복귀하면 타선은 더욱 강해집니다. 조 마우어와 함께 화력을 책임집니다. 팔꿈치 수술로 이탈했던 조 네이선이 복귀할 불펜은 늘 그렇듯이 트윈스의 힘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선발진입니다. 프란시스코 리리아노, 베이커, 드엔싱, 블랙번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으로 강팀들과 어깨를 겨루기에는 조금 힘겨워 보입니다.
1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18/1 요즘 카디널스는 조금 이상합니다.
브랜던 라이언을 내주고 라이언 테리옷과 트레이드한 것은 큰 실수라는 지적입니다. 토니 라루사 감독은 주전 중견수 콜비 라스머스와 장기간 불화입니다.
물론 크리스 카펜터와 애덤 웨인라이트, 그리고 알버트 푸홀스와 맷 할러데이 등 발군의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지만 나머지 주전과 격차가 심합니다.
특히 푸홀스에 대한 장기 연장계약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것도 이상합니다. 푸홀스의 마지막 시즌이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랜스 버크맨이 보탬은 될 것이고 전력도 나쁘지 않지만 불안 요소가 꽤 있습니다.
13. LA 에인절스 25/1소문대로 에인절스가 아드리안 벨트레를 영입한다면 공수에서 큰 업그레이드가 됩니다.
작년 중반 영입한 댄 하렌이 에이스 역할을 해주면서 제러드 위버의 짐을 덜어주면 어빈 산타나까지 확실한 3선발을 구축합니다.
스캇 다운스를 3년 계약으로 영입하기는 했지만 불펜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로드니를 비롯한 불펜이 얼마큼 버텨주느냐가 에인절스의 2011시즌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14.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28/1타이거스를 주목하는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
빅토르 마르티네스를 영입해 미겔 카브레라와 중심 타선을 구축했고 불펜은 요아킨 베노아를 보강했습니다. 저스틴 벌랜더와 맥스 슈어처, 릭 포셀로로 이어지는 선발진도 탄탄합니다. 벨버데이가 이끄는 불펜이 받쳐주면 트윈스, 화이트삭스와 대등한 시즌을 펼칠 수 있어 보입니다.
15. 플로리다 말린스 35/1댄 어글라가 빠진 공백이 있지만 말린스는 재능 있는 팀입니다.
조시 존슨이 이끄는 선발진도 노장 하비에르 바스케스를 영입하면서 더 단단해졌습니다. 바스케스는 NL에서 다시 회복할 가능성이 큽니다. 양키스에서는 부상이었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헨리 라미레스가 이끄는 타선도 녹록치 않습니다. 필리스, 브레이브스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지만 껄끄러운 팀입니다.
가냘프나마 조 우승 가능성이라도 보이는 팀은 말린스 정도까지로 보입니다.
16. 오클랜드 에이스 35/1오클랜드를 무시할 수 없는 이유는 브랫 엔더슨을 필두로 탄탄한 투수진이 있기 때문입니다. 투수를 가장 잘 키워내는 팀 중의 하나가 오클랜드입니다.
최근 몇 년간 고질적인 문제는 타선입니다. 운동장이 워낙 크기도 하지만 파워 히터가 늘 부족합니다. 마쓰이 히데키가 과연 그 공백을 메워줄 수 있을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드리안 벨트레 영입은 거의 포기했습니다.
17. 뉴욕 메츠 35/1 메츠는 리빌딩이 필요한 팀인데 뉴욕은 리빌딩이 허용되지 않는 도시입니다. 늘 당장 성적을 내야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습니다.
호세 레이에스와 카를로스 벨트란 등의 뛰어난 선수들이 있지만 이제 전성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요한 산타자로 조금씩 떨어지는 느낌을 줍니다. 마이크 펠프리는 꾸준함이 없고 올리버 페레스는 이제 포기입니다.
데이빗 라이트라는 걸출한 선수가 있지만 큰 변화가 필요합니다.
18. 시카고 커브스 35/135분의 1이라는 확률이 무색할 정도로 커브스는 희망이 없어 보입니다.
에이스 카를로스 잠브라노는 더 이상 에이스가 아닌 예측 불허의 투수가 됐고, 알폰소 소리아노의 8년 계약은 2014년에나 끝납니다.
카를로스 페냐에게 희망을 걸고 1년 계약을 했지만 1000만 달러는 오버페이입니다. 올해 거둔 75승이나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회의적인 시각입니다.
19. 밀워키 브루어스 60/1토론토에서 션 마컴을 영입한 것은 훌륭합니다. 요바니 가야도와 함께 선발진을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랜디 울프까지 살아나면 경쟁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불펜이 가장 큰 취약점인데 어려워 보입니다.
지난 2년간 계속해서 트레이드 소문이 돌던 프린스 필더는 팀이 전반기 페넌트 레이스에서 멀어지면 마침내 유니폼을 갈아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0. LA 다저스 30/1아직도 구단주 이혼 싸움이 진흙탕인 다저스는 그나마 테드 릴리를 3년 계약을 묶었고 쿠로다 히로키도 1년 계약을 했습니다.
안드레 이디어는 부상이었고 맷 캠프는 슬럼프였는데 두 선수의 회복이 필수입니다. 라피엘 퍼칼의 선전도 필수입니다. 그러나 단 매팅리 감독의 첫 시즌은 험난해 보입니다.
21. 워싱턴 내셔널스 65/1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팔꿈치 수술로 2011시즌을 통째로 쉬어야 합니다. 올겨울 최악의 계약(7년 $1억2600만)이라는 제이슨 워스의 영입이 도움은 되겠지만 투자만큼을 뽑기는 쉽지 않습니다.
최고의 선수 중 하나인 라이언 짐머맨이 내년에도 고군분투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워싱턴은 조금씩 발전하고 있습니다.
22. 토론토 블루제이스 50/1신인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고 1승, 1승에 급급해하던 시토 개스틴 감독의 은퇴를 환영하는 토론토 팬들이 많습니다.
애덤 린드, 애런 힐, 트래비스 스나이더, 리키 로메로 등 팀을 리빌딩하는데 주축이 될 선수들은 구성이 됐습니다. 할러데이 트레이드 때 얻은 카일 드라벡도 에이스감으로 주목받습니다. 그러나 레드삭스, 양키스, 레이스와 같은 조입니다.
23.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30/1아드리안 곤잘레스를 보내면서 파드리스는 2011시즌 항복을 선언했습니다.
이제 파드리스 라인업에는 홈런 13개 이상을 치거나 출루율 .340 이상인 타자가 하나도 없습니다. 물론 타력이 크게 강조되지 않는 구장에서 시즌의 절반을 보내므로 최악으로 추락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우승권에서는 확실히 멀어졌습니다.
계속된 트레이드로 유망주들을 많이 얻어 리빌딩이 빠르게 진행되겠지만 앞으로 1,2년은 힘들어 보입니다.
24. 휴스턴 애스트로스 70/1로이 오스왈트와 랜스 버크만을 트레이드하면서 휴스턴은 완전한 리빌딩 모드에 돌입했습니다. 늘 빈곤했던 팜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정상권을 넘보기 힘든데 브래드 밀스 감독의 역량은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2년 3700만 달러 계약이 남은 카를로스 리를 트레이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25.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80/12007년 ALCS 이후 인디언스는 계속 하락세입니다. 클리프 리를 비롯해 주전급은 모두 트레이드했고 시애틀에서 영입한 추신수를 중심으로 리빌딩 작업에 한창입니다. 그러나 경쟁력을 갖추는데 적어도 2년 이상은 걸릴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시즌 중반 부상으로 이탈했던 포수 카를로스 산타나는 여전히 최고 유망주이고 맷 라포테가 깨어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그레이디 사이즈모어의 복귀는 큰 보탬이 됩니다.
그러나 선발진을 비롯해 투수진의 열세는 강팀들과 겨루기에는 힘이 많이 떨어집니다.
26. 볼티모어 오리올스 80/1지난 8월 벅 쇼월터가 감독에 취임하면서 오리올스의 분위기는 확 바뀌었습니다. 선수들은 악착같은 플레이를 하고 젊은 투수들은 잠재력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분위기지만 아주 큰 문제가 있습니다. AL 동부조 소속이라는 점입니다. 여전히 성장통이 드셀 2011시즌입니다. 그래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27. 캔자스시티 로열스 125/1로열스는 팜 시스템을 정비하고 차근차근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망주들이 아직은 더블A 수준이라 당장 영광을 바라볼 수는 없는 입장입니다.
게다가 잭 그레인키를 트레이드한다면 또 뒷걸음질입니다. 제프 프랑코어와 멜키 카브레라 등을 영입하는 등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28. 시애틀 매리너스 100/12010시즌 매리너스 타선은 장타율, 출루율, 득점에서 모두 MLB 최악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겨울 아직까지 공격 보강이 전혀 없습니다.
사이영상을 받은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투수진을 이끌지만 홀로 시즌을 막아낼 수는 없습니다. 고군분투하겠지만 수많은 QS를 하고도 승수는 쌓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이어질 것입니다.
29.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80/1부진에 빠졌던 스타 저스틴 업턴의 트레이드 유혹을 버텨낸 디백스는 신임 단장 케빈 타워스를 중심으로 리빌딩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헛스윙을 남발하는 타선의 체질 개선이 절실한데 삼진왕 마크 레이놀스를 오리올스로 보냈습니다.
당분간은 바닥권을 벗어나기 힘듭니다.
30.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150/1
2010시즌에도 꼴찌 예약, 파이어리츠의 슬픈 현실입니다. 105패를 한 시즌을 반복하지는 않겠지만 당장 큰 희망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페드로 알바레스와 앤드르 매커친 등 유망주들이 착실히 성장하고 있고, 드래프트에서도 성공적이라는 평가입니다. 당분간은 계속 어렵겠지만 방향 설정은 제대로 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겨울 시장이 계속되면서 팀 전력에도 변화가 계속될 것입니다. 그러나 큰 틀에서의 변화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내년 시즌의 판도는 대략 위의 순서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클리프 리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2009 시즌 필리스에서 박찬호와 다정한 모습을 보인 클리프 리. 순(純)스포츠

[ 순(純)스포츠 : 문상열. 홍순국 ]  올 프리에이전트 시장의 최대어 클리프 리는 뉴욕 양키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거금 유혹을 뿌리치고 예상을 깨고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복귀했다. 5년 연봉 1억2천만달러와 6년째 2750만달러 옵션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저녁 리의 필리스행이 보도됐을 때 미국 언론의 반응은 충격 그 자체였다. 리가 양키스의 돈과 텍사스의 정을 뿌리치고 애초 경쟁에 뛰어 들지 않았던 필라델피아로 복귀를 했기 때문이다. 리는 역대 메이저리그 투수로는 마이크 햄튼, 배리 지토, CC사바시아에 이어 네번째 1억달러 연봉자다. 햄튼과 지토는 대표적인 ‘프리에이전트 먹튀’다. 
사실 국내 정서를 대입할 경우 리의 필리스 복귀는 있을 수 없다. 2009년 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끌며 뛰어난 기량을 발휘했음에도 불구하고 필리스는 에이스 로이 할러데이를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영입하려고 리를 시애틀로 트레이드해버렸다. 국내식 표현으로는 토사구팽이다. 국내 같으면 ‘나를 트레이드했어 니네 맛 좀 봐라’며 필리스의 제시를 일언지하에 거절했을텐데 리는 “필리스에서 편안하게 뛰었다”며 아무렇지도 않게 복귀했다. 스포츠를 비지니스 마인드로 대하는 태도가 역시 프로페셔널답다. 필라델피아의 클럽하우스 분위기는 박찬호도 말했듯이 편안하고 화기애애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루저 뉴욕 양키스
FA 리의 쟁탈전에서 패자는 단연 뉴욕 양키스다.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하면 실패한 시즌으로 평가되는 양키스로서는 선발진 보강없이는 당장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에게도 전력이 밀린다. 올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레드삭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1루수 좌타자 애드리언 곤잘레스를 트레이드했고, FA 외야수 칼 크로포드를 7년 1억4천2백만달러를 주고 데려왔다. 선발진은 존 레스터(19승9패), 클레이 벅홀츠(17승7패), 존 랙키(14승11패), 마쓰자카 다이스케(9스6패), 조시 베켓(6승6패)등 5인 체제가 구축돼 있다. 양키스 선발진은 사바시아(21승7패), 필 휴즈(18승8패), A J 버넷(10승15패) 3명뿐이다. FA 시장에서 선발투수를 데려와야 한다. 레드삭스가 곤살레스와 클로포드를 영입한 터라 이제 양키스가 공격력에서 레드삭스를 앞선다고 할 수가 없다. 곤살레스는 투수들의 구장 펫코파크에서 한 시즌에 홈런 30개 이상을 때리는 정확도를 겸비한 타자다. 양키스 1루수 마크 테세이라와 견줬을 때 수비와 도루 능력을 제외하면 공격면에서는 오히려 앞선다.
윈터미팅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  순(純)스포츠

삼고초려 실패한 놀란 라이언
텍사스는 놀란 라이언 사장 그린버그 공동구단주 대니엘스가 리의 고향 아칸소 벤튼까지 3차례나 찾아가며 삼고초려를 시도했지만 영입에 실패했다리는 필리스 행이 확정된  14 저녁  동료인 이언 킨슬러에게 함께 뛰었을  즐거웠다월드시리즈에서 보자 문자를 날렸다선발에 리가 없는 상황에서 텍사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지는 의문이다 워싱턴 감독은 리의 필리스행이 결정되기 이틀  텍사스에  것이다고 장담을 하기도 했다기자들도 리가 뉴욕보다는 텍사스를 선택할 것이다는 예상이 주를 이뤘다 클린턴  대통령의 고향으로도 유명한 아칸소는 텍사스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시골이다복잡하고 미디어의 등살에 시달리는 뉴욕보다 텍사스가 훨씬 정서적으로 맞는다리의 그동안 스타일 자체도 텍사스와 어울렸다 같은 스타일을 미국에서는 Low Key 퍼스널이라고 한다기자는 지난 2009 리가 클리블랜드에서 필라델피아 트레이드가 확정된  LA 에인절스 덕아웃에서 그를 직접 취재한 적이 있다매우 평범했고트레이드 당일 기자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하는 모습에서 프로다운 면모를 느꼈다.
FA 클리프 리와 르브론 제임스
최근 5개월 사이 미국 스포츠의 최대 프리에이전트로 미디어의 관심을  스타 플레이어는 메이저리그 리와 NBA 르브론 제임스라   있다 선수의 임팩트가 그만큼 컸기 때문이다공교롭게도 둘은 클리블랜드 프랜차이즈에서 활동해 서로 아는 사이다르브론은 리의 필리스행이 결정된  마이애미 방송에 출연해 FA로서의 심경을 털어 놓으며 리의 건투를 빌었다르브론은 FA   지난 78 ESPN 1시간짜리 방송을 통해 거취를 결정했다스포츠 천국 미국다운 이벤트였다드웨인 웨이드크리스 보시와 함께 사우스 비치에서 자신의 기량을 선보이겠다고 발표한  르브론은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르브론은 6 11천만달러에 마이애미 히트와 계약했다올해는 전망이 불투명하지만 3명이 함께 있는 6 동안 최소한 3차례 이상의 우승은 가능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평가다미국 스포츠사상 FA  팀을 옮긴 상황에서 르브론만큼 비난을 받은 선수도 없었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팬들은 르브론의 저지를 불태우며 광분했다.
론 워싱턴 텍사스감독은 윈터 미팅에서 리의 영입이 순조로울 것으로 이야기 했다. 순(純)스포츠
리의 경우는 다르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동한 기간이 짧았다. 79 시애틀에서 트레이드해  월드시리즈까지 3개월의 짧은 활동이었던 터라 텍사스 팬들로서는 실망은 크지만 르브론처럼 비난의 대상은 아니다아쉬움만 남을 뿐이다 입장에서는 2000 몬트리올 엑스포스에 트래프트된  처음으로 자신의 권리를 행사했다리는 몬트리올에서 에이스 바톨로 콜론 트레이드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었고지난 2 사이에 3차례나 팀을 바꿨다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이 없었다텍사스 팬들 입장에서는 시애틀에서 트레이드돼  구단 창단이래 처음으로 팀을 월드시리즈에 진출시켜 오히려 고마울 뿐이다. ‘Thanks Cliff!’.

공격 경영의 루벤 아마로 주니어 단장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제네널매니저를 꼽으라면 단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빌리 빈이다미국 스포츠에서 스몰마켓의 구단으로 항상 경쟁력있는 팀을 만든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프로는 돈이다하지만  단장은 과감한 트레이드를 무서워하지 않고 전문가적인 식견으로 오클랜드를 경쟁력있는 팀으로 유지시키고 있다다만돈없는 구단의 한계를 드러낸다는 점에서아쉬움이 남는다오클랜드가  허드슨마크 멀더배리 지토등 마운드의  3총사를 보유하고도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한  단적인 예다.
이제 빈을 뛰어 넘는 제네널매니저가 눈에 띈다바로 필라델피아 필리스 루벤 아마로 주니어(45)아마로 주니어는 메이저리그의 아키텍처 통하는  길릭 밑에서 구단 경영의 수업을 쌓았다길릭은 90년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월드시리즈 팀로 일군 주인공이다.
멕시코계 출신의 아마로 주니어는 길릭이 2008 11 현역에서 물러난  필리스 제네널매니저로 승격했다아버지가 메이저리거 출신이고 필리스에서 배트보이명문 스탠포드 대학에서 야구 선수를 거친 정통 베이스볼맨이다. 7 가량메이저리그 내야수로 활동하며 통산 타율 0.235 홈런 16 타점 100개를 기록하고 은퇴필리스 프런트맨으로 변신했다.
필리스는 원래 만년 하위 팀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가끔씩 했다메이저리그 출범 원년 팀으로 불명예스럽게 가장 먼저 1만패를 기록한 팀이기도 하다하지만 현재의 필리스는 2008 우승외에도 해마다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박찬호가 올해  월드시리즈에 우승할  있는 팀으로 가고싶다 뉴욕 양키스 멤버가  적이 있는데 전력상 필리스도 월드시리즈 후보였다필리스가 이처럼  팀이  배경은 길릭  단장과 아마로 주니어  단장의 작품이다국내 프로야구에서는 우승이 모두 감독의 공으로 돌아가지만 메이저리그는 단장이 팀을 만든다아마로 주니어의 공격경영은 리의 5 12천만달러 계약뿐 아니라 2009년부터  드러난다. 2009 7 젊은 유망주들을 희생하며 클리피 리를 클리블랜드에서 트레이드해왔다그리고 2 연속 월드시리즈진출 결과를 얻었다. 2010시즌이 시작되기  우완 로이 할러데이를 영입하고 리를 트레이드했다모두가 고개를 갸웃한 트레이드였다할러데이는 정규시즌 퍼펙트게임플레이오프 노히트노런사이영상으로 보답했다정규시즌 트레이드 마감 때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에이스 로이 오스왈트를 영입, 4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의 길을 닦았다마운드의 힘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밀려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되자 아마로 주니어 단장은 플레이오프 사나이 리를 FA 시장에서 데려와 메이저리그 사상 최고 마운드를 구축했다아마로 주니어는 실제 야구를 한데다 명문 스태포드 출신으로서의 명석한 두뇌까지 겸비해 짧은 시간에 메이저리그 최고 GM으로 자리매김했다국내 프로야구에도 이런 능력자가필요하다. 
덕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클리프 리. 순(純)스포츠
필리스 역대 역대 최고 마운드
로이 할러데이-클리프 -로이 오스왈트- 하멜스- 블랜튼미국 언론들은 메이저리그 사상 역대 최고 마운드라고 극찬하고 있다블랜튼을 제외한 4명의 선발투수는 다른 팀에 가면 모두 에이스를 맡을  있을 정도로 기량이 출중하다그런데  선발진을 그대로 유지하기는 힘들다하멜스의 경우 2011시즌을 마치고 FA 된다 기량이 유지될 경우 하멜스도 연봉 1억달러급이 가능하다오스왈트는 2012시즌이 구단 옵션이다바이아웃은 2백만달러이고구단이 옵션을 택할 경우 연봉은 16백만달러다따라서  스토브리그에 역대 최강의 마운드 구축은 2011시즌  해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모두 데리고 있을 수가 없다필리스로서는 2011시즌 무조건 월드시리즈 정상을 탈환해야 한다.
그렇다면 메이저리그 사상 최강의 마운드는 어느 팀일까. 15일자 유에스투데이 인터넷판은 리의 필리스 가세로 역대 마운드 강한 5팀의 4 선발로테이션을 올려 놓고 독자들에게 여론조사를 벌이고 있다.
1954 클리블랜드 인디어스: (2311)- 레몬(237)- 펠러(133)-마이크 가르시아(198).
1965 LA 다저스:샌디 쿠팩스(268)0 드라이스데일(2312)-조니 포드레스(76)-클라이드 오스틴(1515).
1971 볼티모어 오리올스:마이크 쿠엘라(209)- 파머(215)-데이브 맥날리(209)- 돕슨(208).
1993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그렉 매덕스(2010)- 글래빈(226)- 스몰츠(1511)-스티브 에이버리(186)
2011 필라델피아 필리스- 할러데이-클리프 -로이 오스왈트- 하멜스.
한때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심각한  표정의 콜 해멀스.  순(純)스포츠
 팬들은 1993 애틀랜타 브레이브스-2011 필라델피아 필리스-1965 LA 다저스—1971 볼티모어 오리올스-1953 클리블랜드 인더언스순으로 역대 최강마운드를 꼽았다. 71  위버 감독이 4 로테이션으로 4명의 선발이 모두 20승을 거둔 볼티모어를 그다지 높이 평가하지 않는 이유가 다소 의외다아마 응답을 하는 독자들이 예전 야구를  모르고 현재를 보기 때문일 수도 있다위의 4 가운데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둔 팀은 65 LA 다저스와 71 볼티모어 오리올스다클리블랜드는 정규시즌 11143패를 거두고 0.720 높은 승률을 거뒀으나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자이언츠에 4 전패로 패했다. 93 애틀랜타는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커트 실링의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24패로 무릎을꿇었다필리스는 토론토에게 월드시리즈에서 눈물을 삼켰다.
클리프 리의 영입으로 필리스는 단숨에 역대 최강 마운드 구축뿐 아니라 월드시리즈  순위 후보로 떠올랐다하지만 야구는 숱한 변수가 있다전력보강이 성적으로 이어질 지는 지켜봐야 안다심지어 NBA 르브론 제임스드웨인 웨이드크리스 보시가 가세해 팀이 180 탈바꿈한 마이애미 히트가 초반에 삐걱거리며 에릭 스포엘스타라 감독자리마저 위태로웠던  스포츠다.